[더민주 8·27 전당대회] 새 당 대표에 추미애…김병관·양향자·송현섭 최고위원(종합)
2016-08-27 19:30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5선의 추미애 후보가 선출됐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1강 2중' 구도를 굳힌 추 후보가 이날 이변 없이 대표로 당선됐다.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추 후보는 득표율 54.03%로 23.89%를 얻은 이종걸 후보와 30%포인트 차로 1위를 차지했다. 김상곤 후보는 22.08%의 득표율을 기록해 3위에 그쳤다. 새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18년 8월까지 더민주 사령탑을 맡아 당장 9월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책임져야 한다.
추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집권을 위해 여러 개로 나뉜 보조경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우리 함께 만들어내자"며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단호히 맞서겠다. 어떤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 비전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며 선명성을 강화해 강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추 후보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승리 요인을 묻자 "어느 때보다도 분열을 끝내고 통합해달라는 당원들의 당심이 절절했고 제가 통합의 대표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고 호소드린 것을 제대로 알아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성 최고위원에는 양향자 후보, 청년 최고위원은 김병관, 노인 최고위원은 송현섭 후보가 선출됐다. '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으로 유명한 양향자 후보는 득표율 57.08%로 현역 의원인 유은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벤처 신화' 김병관 후보도 55.5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당 대표와 부문별 최고위원 5명, 권역별 최고위원 5명, 원내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대에서는 전체 5명의 부문별 최고위원 중 선거인단 구성이 안 된 노동·민생을 제외한 여성·노인·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시·도당 위원장 간 호선 방식으로 선출했으며 그 결과 권역별 최고위원에는 김영주(서울)·전해철(경기)·최인호(부산) 의원과 김춘진 전북도당 위원장, 심기준 강원도당 위원장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