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비보에 '침통'
2016-08-26 10:55
그룹 관계자들 언론보도 접하고 뒤늦게 사실 파악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비보를 전해받은 롯데그룹이 침통한 심정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973년 처음 롯데호텔에 입사해 40년이란 긴 시간을 롯데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의 산 증인이자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당초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롯데그룹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 비극적 형태로 마무리 함으로써 롯데와 검찰 수사 측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롯데 관계자들도 오전 8시 20분께 검찰청 입구에서 대기하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접했다.
롯데 그룹 역사에서 오너가(家) 일원을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 직함까지 단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5일 밤 용산구 자택을 떠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