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한 위협대응에 중국 협력 촉구

2016-08-25 15:34

[写真=連合ニュース提供 ]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 추가 대북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정당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잇단 위협에 대응하는데 중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워싱턴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는데 있어 중국과 계속해서 협력,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는 그것(사드)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방어용 무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따라서 우리는 중국에서 우려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이것(사드 배치)이 중국 등 다른 국제 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악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 미국이 추가제재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어니스트 대변인은 "추가제재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은 다소 특이한 곳이고, 그것(제재)들이 정확히 똑같은 방법으로 작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24일 오전 5시 29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KN11(북극성)으로 추정되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1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 가량 비행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미국이 북한은 물론 북한의 무기 개발을 지원한 중국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WSJ는 이번 북한의 SLBM 발사 시험은 지난 6월 북한이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또다른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북한이 2011년 중국 국영 군수업체로부터 얻은 중국산 트럭이 이동 발사대로 쓰였다는 것은 중국이 핵 비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허위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 무기 개발이나 정권 유지를 도운 중국 개인 또는 기업을 단 한 번도 제재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으나 이것이 북한 정권이 고급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반(反) 확산 전략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