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위험…블루칼라만 취약
2016-08-25 07:26
고려대 예방의학과 분석결과 "화이트칼라는 변화 없어"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야외 작업현장에 노출된 블루칼라만 폭염에 따른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암병원 예방의학과 허슬기·이은일 연구팀은 통계청과 기상청 자료를 이용해 1996~2000년과 2008~2012년 두 기간의 기온에 따른 사망자 현황을 직업형태에 따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각 지역별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사망자 수가 유의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임계 온도를 산출, 폭염에 따른 사망위험을 추정했다. 임계온도 이상에서 기온의 증가에 따라 나온 사망자 수를 직업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을 기준으로 1996~2000년에 기온이 1도 오를 때 블루칼라 사망위험 증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2008~2012년에는 사망위험이 1.06배로 커졌다.
반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화이트칼라 종사자는 두 기간에서 모두 폭염에 따른 사망위험의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