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에 2조8천억 몰렸다"

2016-08-24 09:18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매매거래도 대도시 중심 늘어
소액 투자 가능한 소형 오피스텔 인기 지속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시장에 몰린 자금이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상반기 인천 송도에 분양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시장에 몰린 유동자금이 2조8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수익형 대표상품인 오피스텔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실거래가 총액은 총 2조8237억7212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2조7298억6089만원 보다는 3.4%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 실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 선 곳은 모두 4개 지역이었다. 거래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1조1783억8674만원이며, 이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에 약 42%에 해당하는 양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1534억2819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 6806억6977만원, 부산 3890억1524만원, 인천 2762억3646만원 순으로 거래됐다.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는 총 1만8049건으로, 전년 동기인 1만7133건보다는 916건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거래건수가 늘어난 지역으로는 부산시(2277->3048)가 771건으로 이 중 남구에서만 244건이 거래됐다.

이어 인천시(1505->1851)는 346건 중 연수구에서 278건이 거래됐다. 대전시(177->352건)는 175건 중 유성구가 132건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실거래가 총액과 매매 거래건수가 동시에 소폭 상승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며 "연내 저금리 기조와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자금은 더욱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1억원 정도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소형 오피스텔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 분양(기분양 및 예정 포함) 물량은 총 2만717실로 지난해 분양한 4만825실에 비해 49.25%가량 감소했다.

특히 올해 전체 오피스텔 분양(기분양 및 예정 포함) 물량은 4만1404실이며 이 중 소형(전용면적 40㎡ 이하)의 비율은 50.03%에 불과하다. 이는 소형의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한 4년 전(2012년)의 89.26%에 비해 39.2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