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수학 교과서 현장검토본 선행교육 유발”
2016-08-23 11:40
어려운 수준 문장, 수학 전문 용어들 다수 기술 지적 나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1, 2학년 수학교과서 현장검토본이 어려운 수준의 문장과 용어들로 기술돼 있어 선행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에 초등 1, 2학년에 사용할 수학교과서의 개발을 위해 실험학교에 현장검토본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검토 결과 초등 입학 전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내용과 빠른 진도로 기술돼 있어 대폭 수정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단체는 2015 교육과정 개정 시 초등 1∼2학년군의 교육과정 축소분이 6.5%에 그친 데 비해 현장검토본 교과서의 페이지 분량은 30% 이상, 익힘책은 절반으로 대폭 줄어 수학 내용이 축약되고 생략된 불친절한 교과서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한글 기초교육을 강화한 2015 개정 국어 교육과정과 맞지 않는 어려운 수준의 문장과 일상생활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용어 및 수학 전문 용어, 외래어(연결큐브, 우즐카드, 퀴즈네어 막대, 속성블럭, 수 배열표 등)들이 다수 기술되어 있고, 그림과 삽화의 크기가 너무 작은 가운데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학생들의 이해와 흥미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학익힘책의 문장이 길고 지시문이 많아 학부모의 도움과 선행학습 없이는 불가능한 문제들이 많고 해당 교과서에서 배우는 수준을 넘어서는 난이도 높은 문제와 상위 학년에서 배우는 과정이 다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단체는 교육부가 내년에 사용할 수학교과서나 수학익힘책을 학생들의 이해도와 흥미를 떨어뜨리는 내용은 대폭 수정하고 개정 국어 교육과정의 한글 습득과정에 맞도록 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