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병우 왜 버티는지 몰라…朴대통령 과감히 정리해야” 퇴진론 가세

2016-08-23 09:06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핵심 유승민 의원(4선·대구 동구을)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의뢰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사진=유승민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핵심 유승민 의원(4선·대구 동구을)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의뢰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앞서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에 이어 당내 비박계의 ‘우병우 사퇴론’이 힘을 받을 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22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우 수석 문제와 관련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그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면서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민심이 돌아서서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데, 왜 버티는지 알 수 없다”면서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유 의원은 또한 최근 청와대의 ‘우병우 감싸기’입장에 대해 “우병우 문제는 그 자체로 분리해서 봐야 하는데, 이를 마치 정권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면서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지 말고 우병우 문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대통령께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다음 정권도 이어받지 않을 수 없는 개혁 과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국민도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용단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또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에 대해선 “그 분이 민정수석이란 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으면 어느 국민이 공정한 수사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