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물총싸움 #호수 #소나기, 스윗소로우의 여름은 뜨거웠네
2016-08-22 08:58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태양은 뜨거웠지만 가슴 속은 시원했다. 4인조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가 폭염경보가 내려진 서울을 공연의 열기로 물들였다.
스윗소로우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88호수수변무대에서 여름 콘서트 '썸머스윗'을 진행했다. 스윗소로우가 여름 콘서트를 여는 건 지난 2013년 '썸머비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틀간 약 2000명의 팬들이 방문했다.
이번 공연은 또 스윗소로우가 데뷔 때부터 함께한 스태프들과 함께 스윗소로우컴퍼니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여는 콘서트였던만큼 스윗소로우 멤버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관객들을 맞았다. 티셔츠, 우비 등이 포함된 스페셜 키트가 모든 관객들에게 전달된 점은 공연에 대한 이들의 애정을 짐작케 했다. 이후 공연에서 멤버들은 "전에 '썸머비바' 때 여러분이 단체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게 예쁘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조금 출혈은 있었지만 여러분들을 위한 티셔츠를 마련해 봤다. 이렇게 다들 입고 있는 걸 보니 예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박금지'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스윗소로우는 이후 '괜찮아 떠나', '드라이브', '가자 속초로'를 연달아 열창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한마음이 된 듯 율동을 따라하며 호응했다.
이후 객석으로 무대를 옮긴 스윗소로우 멤버들은 '모험가'와 '빈틈을 줘'를 열창했다. 관객들 사이에서 '빈틈을 줘'를 부른 뒤 멤버 인호진은 "이렇게 '빈틈을 줘'를 짜릿하게 부른 건 12번 째 정도 된다"고 말해 관객들을 웃게 했다.
의상을 갈아입은 이들은 '호반에서 만난 사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감미롭게 반전시켰다. 중간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관객들은 동요하지 않고 우비를 입은 채 공연을 즐겼다.
스윗소로우 멤버들은 또 인트로 안무를 관객들에게 알려준 뒤 '간지럽게'와 '다크서클'을 열창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정주나요'도 불렀다.
이후 스윗소로우와 관객들은 미리 준비한 물총을 장전했다. 스윗소로우는 앞서 공연장 밖에 물총에 물을 채울 수 있는 튜브를 마련, 물총싸움이 있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입영전야' 무대부터 물총 전투를 준비한 스윗소로우와 관객들은 서로 엉겨붙어 물총싸움을 진행했다. 이후 이들은 엔딩곡으로 '사랑해'와 '비바'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무더위도 잠재운 시원한 스윗소로우의 공연은 이들의 다음 '여름 콘서트'를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