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둘째날 ‘이글-이글’ 잡고 우승경쟁 합류
2016-08-19 05:07
파4인 9번홀 이글이 ‘백미’…선두 박인비와 4타차 공동 8위…‘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서 주타누가른과 동반플레이
세계랭킹 8위 전인지(하이트진로)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으며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이날 이글 2개 외에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합계 6언더파 136타(70·66)로 첫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8위로 상승했다. 우승 후보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호주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 등과 같은 순위로, 선두 박인비(KB금융그룹)와는 4타차다.
감을 잡은 전인지는 ‘무빙 데이’인 3라운드 성적에 따라 최종일 메달 다툼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랭킹 15위 제리나 필러(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한다. 세 선수의 티오프 시간은 19일 오후 10시36분이다.
전인지는 2라운드 초반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주춤거리는 양상이었다. 버디를 잡아야 할 5번홀(파5)에서는 5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9번홀(파4)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다. 홀까지 약 30m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들어가 ‘페어웨이샷 이글’로 연결됐다.
10,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옆 5m지점에 떨군 후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또한번 2타를 줄인 그는 10위권으로 진입하면서 메달경쟁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최근 샷이 날카롭지 못한 데다 올림픽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첫날엔 긴장했다”며 “오늘은 ‘어차피 안 되는 샷이면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