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CEO, 장가오리 中 부총리에 "중국 투자 늘릴 것"

2016-08-17 07:58
애플 아이폰7 출시 임박, 팀 쿡 CEO 중국 방문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CEO가 11일 베이징에서 장가오리 부총리와 회동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중난하이(中南海) 쯔광거(紫光閣)에서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를 만났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이 16일 보도했다. 

팀 쿡 CEO는 "애플은 중국을 중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올해 안에 중국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 부총리는 애플 등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과 사업 확대로 중·미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팀 쿡 CEO에 전했다.

장 부총리는 "현재 중·미 관계가 전체적으로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나날이 심화되는 경제·무역 투자와 협력이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보태는 동시에 양국 관계 발전의 단단한 기반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또, "이 시점에 애플 등 미국 기업이 각자의 실력과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중국에서의 사업과 투자를 확대해 중국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중·미 신형 대국관계 구축에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장 부총리와 팀 쿡 CEO와의 만남은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후 장 부총리의 첫 공식활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사라진 순간부터 다시 등장하는 순간까지를 베이다이어 회의 기간으로 추정한다. 

애플의 아이폰7은 출시가 임박한 상태다. 시장은 이달 말에 아이폰7이 공개되고 내달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애플의 실적을 좌우하는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1차 출시국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