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상반기 영업손실 4499억원…적자 지속

2016-08-16 16:07
보수적 회계 적용 이유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매출액 6조 9201억원, 영업손실 4499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89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16일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이같은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1% 감소하고 당기순손실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대폭 감소했다.

대우조선 측은 이번 상반기 실적의 경우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감사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해양프로젝트에서 선주와 합의된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선주측의 요구로 공사가 연장된 부분에서도 지체보상금 발생 사유로 손실로 처리했다.

이연법인세 자산에 대해서도 조선업의 경우 경영환경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동종사와는 다른 기준으로 자산성을 인정하지 않아 당기순손실(약 85000억원 수준)이 대폭 확대됐다.

이번 보수적인 회계기준에 따라 손실이 반영된 프로젝트들은 현재 주문주와 연말 인도를 합의하는 등 정상적으로 건조가 진행 중이어서 인도될 때에는 오히려 추가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연법인세 자산성 인정도 대우조선해양의 올 하반기 수익개선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일부 이익으로 다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우조선과 채권단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자구노력과 추가 자구안의 조기화를 통해 손익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자구안 외에도 경남 거제에 보유중인 아파트 부지를 비롯한 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말까지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력과 조직에 대한 쇄신도 조기에 단행해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손실발생 요인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 영향이 큰 만큼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