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의 버크셔, 애플 더 사고 월마트 줄였다

2016-08-16 09:33

[사진=연합뉴스/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2분기에 애플은 더 사들이고 월마트는 팔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버크셔는 애플 지분을 3월 말 11억 달러에서 6월 말에는 15억 달러까지 늘렸다. 이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버크셔의 자료에서 확인된 것이다.

2분기 애플 주가는 12.3% 떨어졌고, 이 기간 버크셔는 540만 주를 더 사들였다. 그러나 6월 말 이후 애플 주가가 14%나 반등했기 때문에 버크셔의 선택은 아직까지는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워렌 버핏은 기술 종목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지난 5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 애플이 등장한 이후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후계자로 꼽히는 토드 콤이나 테드 웨슐러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버크셔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지분을 3월 말 5억200만 주에서 3개월 뒤 4억200만 주까지 줄였다. 그러나 그 가치는 29억 달러로 여전히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버핏이 구글이나 애플 대신 선택한 기술 종목인 IBM의 경우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에 대응하는 데 고전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