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 나달 꺾고 동메달…96년만의 日 테니스 메달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15 23:07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메달리스트 (오른쪽부터)니시코리 게이(동)·앤디 머레이(금)·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은).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가 일본 테니스 올림픽 역사상 96년 만에 메달을 안겼다.

니시코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2-1(6-2 6<1>-7 6-3)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 이후 무려 96년만의 일이다. 당시 구마게 이치야는 테니스 남자단식과 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해 일본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니시코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나달과 10번 만나 1승9패로 절대 열세였다. 하지만 니시코리는 첫 세트를 6-2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한 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나달은 14일 준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41위·아르헨티나)에게 지는 이변으로 올림픽 2관왕 달성이 무산된 뒤 니시코리에게도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