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문에" 7월 말 이후 온열질환자 926명, 10명은 사망
2016-08-13 11:1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 말 이후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13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통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23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424명으로 온열질환자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24일 이후 3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26명에 달했다. 이는 2011년(443명), 2014년(556명)의 전체 환자 수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2012년(984명), 2015년(1056명)의 전체 환자 수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사이 발생한 사망자는 10명이나 된다. 올해 발생한 13명의 온열질환 사망자 중 76.9%가 이 시기에 나온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경기(236명)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서울(114명)보다도 2배 이상 많다. 폭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93명)보다는 전남(131명)과 경남(124명), 충남(106명)에서 환자 발생이 더 많은 편이었다.
환자의 74.3%(1058명)이 남자로 여자보다 3배 가량 많았다. 26.6%(379명)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질환별로는 절반이 조금 넘는 50.8%(723명)가 열탈진에 걸렸으며 열사병(336명), 열경련(196명), 열실신(108명)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73.0%(1040명)는 오전 10시~오후 6시 낮시간이었지만 저녁~익일 오전 발생한 경우도 27.0%였다. 79.5%는 야외에서 온열질환에 걸렸다. 작업장(412명), 논·밭(227명), 길가(148명)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발생 장소가 실내인 경우도 20.5%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