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낙춘 MBC 해설위원 "박상영 선수, 겁 없고 담대해"[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10 09:15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박상영 선수, '메달은 딸 것 같다' 하더라."
MBC 고낙춘 해설위원이 10일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 선수를 본 고낙춘 해설위원은 중계석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그는 "경기 전 한국에서 훈련 할 때 대표팀이 '메달은 딸 것 같다'고 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견제도 심하다'고 하고 초반에 성적이 좋지는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금메달을 따는 걸 보니 기쁘다"고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는 "아마 상대 선수가 (메달까지) 1점만 앞두게 되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눈 앞에 메달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진다'고들 한다"고 평가했다. 또 극적인 역전승에 대해 "에페 종목에서는 (동시타가 있기 때문에) 저런 정도의 점수 차면 보통 진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그걸 박상영 선수가 뒤집었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박상영 선수에 대해서는 "겁이 없고 담대하다. 저런 마음가짐 자체가 (게임을 풀어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낙춘 해설위원은 지난 2006년부터 MBC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때 쉽고 친근한 해설을 펼쳐 누리꾼들로부터 '낙춘갑'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