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푹푹찌는 무더위에 가축 폐사량 급증…폭염피해 보험금도 역대 '최대'

2016-08-09 14:51
-농협손보, 폭염 피해 추정보험금 84억원, 최근 3년간 가장 커

[사진설명=NH농협손해보험 이윤배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지난 4일 전북 정읍 축산 농가를 방문, 농장주와 폭염 피해 관련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한 달 가까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최근 한 달간(7월 7~8월 8일)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를 분석한 결과 닭·돼지·오리·메추리 등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가 총 274만2000여마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농협손보가 가축재해보험 피해보상 범위에 폭염을 추가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올해는 폭염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해 수치인 249만4000여마리에 비해서도 보름이상 빠른 속도다.

농협손보에 접수된 폭염 가축피해는 닭이 265만2000여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메추리가 6만6000여마리, 오리가 2만마리, 돼지는 4000여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전북지역이 104만5000여마리로 가장 폐사규모가 컸고, 충남 48만1000여마리, 전남 46만4000여마리, 경기 26만2000여마리 순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폭염피해 보험금도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농협손해보험의 피해 추정보험금은 84억원으로,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할 때 앞으로 그 규모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년 농협손보의 폭염피해 지급보험금은 2013년 50억원, 2014년 21억원, 2015년 74억원이었다.

이윤배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의 피해까지 집계하면 실제 폐사한 가축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농가에 신속한 보험금 지급과 함께 축산 농가의 피해 확산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손보는 지난 6월부터 폭염피해 대책반 운영을 통해 전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폭염관련 피해접수 시 신속한 손해평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처리 절차를 재정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