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문 작아진다…은행 채용 규모 지난해 3분의 2수준

2016-07-10 12:27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하반기 금융사들의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5대 대형은행은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1000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대 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해도 1200명 수준으로 지난해(1900명)에 비해 채용 규모가 3분의 2로 줄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정규직 일반 공채 공고를 내고 300명 가량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상반기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120명 줄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40명, 200명 안팎을 선발한다. KEB하나은행은 대졸 직원 채용 여부가 아직 미정이다.

NH농협은행은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중앙회와 조율한 뒤 채용을 진행키로 했다. 조선·해운에 대한 손실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아햐 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NH농협은행으로써는 대규모 채용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수시 채용을 하고 있어서 대규모 채용은 없다. 

금융공기업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구조조정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인해 채용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행도 아직 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카드사도 평균 총자산수익률(ROA)이 올해 1분기 기준 2.07%로,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50명), 롯데손보(17명), 코리안리(12명), 한화손보(10명), DGB생명(10명 이내) 등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웠다.  MG손보·흥국화재·KB손보·농협손보·농협생명·현대해상·신한생명·동양생명 등은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