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농성 학생들 “최 총장 사퇴만 남아” 학교측 "가능성 전혀 없다"
2016-08-08 15:1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화여대 농성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만 남았다는 입장을 내놓은데 대해 학교측이 최 총장의 사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대 농성 학생들은 8일 그동안의 요구사항 중 실질적으로 최 총장의 사퇴만 남아 있다며 사퇴의사를 공적인 자리에서 밝히거나 공문으로 보낸 이후 사퇴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그동안 최 총장이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수사 및 사법처리 요청을 취소시키고 참여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불합리한 조치가 없다고 약속할 것, 지금까지의 불통과 경찰 투입 사태에 대해 최 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었다.
학생들은 첫째 요구에 대해서는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당사자 평의원들의 입장을 밝혀주는 것 이외에 학교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학생들도 알고 있어 당사자들의 수사 중단 요청이 확인된다면 조건을 만족시킨 것으로 하고 둘째 요구는 학교측 공문에 해당 내용이 있었고 교수협의회에서도 약속해 함께 감시해 나가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마지막 남은 최 총장 사퇴가 실질적인 요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9일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측은 최 총장 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업 철회를 할 것을 요구해 받아들였고 학생들에 대한 처벌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해 와 최 총장이 경찰에 탄원서를 보내 처벌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농성 학생들이 최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전혀 논의 대상도 아니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에서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총장 사퇴 외에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명분을 주면서 시위를 중단하도록 할 수 있을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