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더민주 초선 방중’ 보도 비중↑…국내도 ‘시끌’

2016-08-06 13:36
中, 더민주 초선 의원 6명 방중 비중 있게 보도…與 연일 맹공

‘사대 외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예정대로 오는 8일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 비중 있게 보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사대 외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예정대로 오는 8일 방중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 비중 있게 보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6일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김영호 더민주 의원을 비롯해 6명의 초선 의원들의 2박 3일 방중 일정을 소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사드 배치 등 민감한 시기에 이들 의원의 방중이 한국 언론과 정부로부터 ‘매국노’, ‘한국 정치외교의 수치’ 등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에서 사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중이 ‘비정당 명의’의 방문이라고 강조했음에도 한국 보수 언론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전날(5일)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하고 방중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더민주에 따르면 방중 길에 오르는 국회의원은 김 의원을 비롯해 손혜원·김병욱·박정·신동근·소병훈 등 6명이다. 김 의원은 당 산하 사드대책위원회 간사다.

김 의원은 “중국 지도부를 만나는 게 아니라 학술 좌담회를 통해 한·중 관계 이후 변화를 예측·진단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일정이 의원들의 ‘비공식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식채널은 외교부 등이 해야겠지만, 개별적인 접촉은 여야를 막론하고 해야 할 일이다. 칭찬은 못 할망정, 국가에 폐를 끼치는 것처럼 매도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측면 지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부적절한 행보”라고 연일 비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이와 관련해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의 방중은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가 아니면 시민운동가인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