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주 깜짝실적 3분기도 이어질까

2016-08-07 06:0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형 건설주가 3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부문 매출이 개선되고 해외 부문 손실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대림산업·현대산업·대우건설·GS건설·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6대 건설주는 2분기 영업이익이 5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0% 증가했다. 순이익은 약 21% 늘어난 38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3.46% 증가한 15조3647억원에 달했다.

가장 개선세가 두드러진 곳은 대림산업이다.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약 115% 증가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도 영업이익이 59.65% 늘어난 160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택부문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아파트 가격이 뛰고, 물량도 크게 늘었다. 초기 계약률이 높은 주택현장은 건설사 영업현금흐름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올해 현금 유동성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부문에서 손실 부담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규모가 축소되는 모습이다.

6대 건설사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순이익도 506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부문 호조뿐 아니라 해외손실 규모 축소와 관계사 영향력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건설업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실적 개선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 실적이 2018년까지 증가하겠지만, 해외부문 수주 잔고 감소로 인해 성장성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해외부문에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건설사 위주로 접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