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 10건 중 3건은 분양권
2016-08-03 15:40
지난해 상반기보다 3.8%포인트 증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으로 전체 주택 거래에서 분양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거래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량 73만1603건 가운데 분양권 거래(전매.검인 합산)는 총 20만689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거래량의 28.3% 규모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주택거래량이 최대치에 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상반기 평균 기준 3.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분양권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15.7%였던 2006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10%포인트가량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는 15만6000여가구로 상반기 기준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공급된 아파트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하면서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영향도 있다.
서울은 올해 상반기 총 2만3831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 주택거래량의 19%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15.4%에서 3.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실제 하남시의 경우 위례.미사강변도시 분양과 입주 영향으로 분양권 거래 비중이 전체 주택거래량의 77.2%에 달했다. 동탄2신도시가 속한 화성시의 분양권 거래 비중도 53.1%에 달했다.
지방의 청약 열기를 이끌었던 대구시는 지난해 상반기 32.4%에서 올해 42.9%로 10%포인트 이상 분양권 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부산시는 같은 기간 26.4%에서 28.3%로 2%포인트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