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권주자들, 전당대회서 설전
2016-08-01 21:02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새누리당 당권주자 5명이 1일 TV조선 주최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두 번째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주영 후보와 이정현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을, 정병국 후보와 주호영 후보 그리고 한선교 후보는 비박계 성향을 드러내면서 대결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한선교 후보는 이주영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친박 핵심의 책임론을 아주 강하게 거론하셨는데, 쭉 진행돼 오면서 그것은 조금 퇴색되고 또 친박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출마 선언할 때 친박 책임론을 제기한 게 아니고,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좀 자숙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김용태 의원과의 비박계 단일화를 고리로 정 후보에게 "'친박 당권은 안 된다'면서 또 이렇게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이거야말로 반(反)혁신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앞서 원유철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과 단일화한 것을 두고 "단일화의 달인"이라고 촌평했다.
이에 정 후보는 "새로운 집을 짓자는 데 뜻을 같이하는 가치 중심적으로 뭉치는 것"이라며 "혁신이란 가치를 함께 할 후보가 있다면 같이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정현 후보를 향해 "말이 많다 보면 구설수도 많다"며 이정현 후보의 화법(話法)이 당 대표로서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좀 촌 출신이다 보니까 말이 가끔 거칠기도 하고, 거침없이 하다 보니까 구설에 올라서 국민께 심려를 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주영·정병국·주호영 후보는 "다른 당과 대선 연대가 가능하다"고, 한선교·이정현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론에 이주영 후보는 반대했고, 나머지 4명은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