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도지사로 고이케 당선확실"…최초 여성 도쿄 수장

2016-07-31 21:14

제1차 아베 정권 때 방위상을 지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여) 중의원이 6일 오후 도쿄도 지사 선거 출마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 지사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일본 주요 언론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고이케 후보가 당선되면 일본 수도 첫 민선 여성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일본 지방자치 역사 69년 만에 6번째 여성 도지사 타이틀도 갖게된다.

NHK와 교도통신 등이 이날 출구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이케 후보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지지를 받아 출마한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65) 전 총무상과 민진·공산·사민·생활당 등 4개 야당의 단일 후보로 출마한 도리고에 타로(鳥越俊太郞·76)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이케 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여성 최초의 도쿄도지사가 된다. 그는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1947년 도쿄도 지사를 선거로 뽑기 시작한 이후 8번째 지사이며 여성으로는 첫 지사가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여성이 광역자치단체의 지사로 선출된 것은 2000년에 오사카부(大阪府) 지사에 당선된 오타 후사에(太田房江)가 처음이었으며 고이케 후보가 6번째가 된다.

고이케 후보는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지사가 도쿄 신주쿠의 구(舊) 도립고교 부지에 제2 한국학교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유상대여하기로 한 것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케 후보는 참의원 1선(임기 중 사퇴), 중의원 8선을 기록한 중견 정치인으로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