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상태 전 사장 측근 삼우중공업 전 대표 내일 소환
2016-07-31 15:47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와 관련, 남상태(66·구속기소) 전 사장 측근 비리의 마지막 고리인 삼우중공업 고가 인수 의혹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내달 1일 오전 9시 30분 삼우중공업 전 대표 정모(64)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기소)씨, 유명 건축가 이창하(60·구속)씨 등과 함께 남 전 사장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선박용 기자재 제조업체인 삼우중공업 지분을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대우조선에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0년 4월 삼우중공업 지분 70%를 152억3000만원(주당 5442원)에, 삼우중공업 자회사인 삼우프로펠러 지분 100%를 126억원(주당 6300원)에 각각 인수했다.
석달 뒤 삼우중공업이 삼우프로펠러를 흡수합병해 대우조선은 삼우중공업 주식 392만주(76.57%)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삼우중공업과 삼우프로펠러의 1대 주주는 삼우정공이었고 정 전 대표는 삼우정공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매각 수익이 고스란히 정 전 대표에게 돌아간 셈이다.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남 전 사장과 지분 거래를 한 배경이 무엇인지,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은 20억원대 뒷돈 수수와 5억원대 회삿돈 횡령 등으로 이달 18일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