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서도 포켓몬 고 출현… "특수 잡아라"

2016-07-27 15:44

여수 거문도에 출현한 포켓몬 고[사진=여수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인 포켓몬 고가 전남 여수 거문도에서도 가능해졌다.

여수시는 강원도 속초와 울산 간절곶에 이어 또 다른 포켓몬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게이머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포켓몬 고' 특수를 누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게이머들이 거문도 삼산면사무소 주변에서만 현재까지 포켓몬 캐릭터 30여 마리를 포획했다. 거문도에 거주하는 일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최근 게임을 즐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산면 사무소가 있는 거문도 고도 지역에서는 포켓몬이 활발하게 나타나지만 서도 쪽에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여수시는 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통신사와 협의, 거문도에 공공 와이파이존을 설치하는 한편 쉴 수 있는 임시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게임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사고 방지대책 및 음식점과 숙박업소 시설 개선 등 환경정비에도 힘쓸 계획이다.

여수시는 포켓몬 고 특수로 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여수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항로에 1척만 단일 운항하고 있는 정기 여객선 증편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오전 7시 40분과 오후 1시 40분 하루 2차례 운항하는 배편으로 들어갈 수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이 항로의 사업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포켓몬 고 열풍을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 이미지 제고가 기대된다"며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거문도에서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다니 올여름 휴가계획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거문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