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가 뭐길래.. 키덜드시장도 덩달아 '후끈'

2016-07-26 11:33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몰, 이달 22일 9시부터 ‘포켓몬 카드 11탄’ 사전 예약 판매 진행
옥션 키덜트 관련상품 전주대비 최대 200% 매출 신장

포켓몬 캐릭터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열풍을 몰고 온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키덜트(키드와 어덜트의 합성어) 시장에도 불을 지폈다. 각 유통업체는 새로운 포켓몬 고 상품을 론칭하는가 하면 이를 앞세워 각종 프로모션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온·오프라인의 각 채널에서는 포켓몬스터 관련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포켓몬 카드 게임을 위한 '포켓몬 카드 11탄'의 사전 예약 판매를 이달 22일 오전 9시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켓몬 카드’란 원작인 ‘포켓몬스터’내에서의 포켓몬 배틀을 카드게임으로 재현한 것이다. 게임은 본인과 상대방이 소유한 특정 테마 카드를 바탕으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상대방과 대전하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형식이다. 

‘포켓몬 카드’는 현재 전 세계 74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포켓몬 TCG(Trading Card Game) 월드챔피언십이 개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 2011년부터 참가 중이며 매년 대표 선수 선발전도 진행되고 있다.

포켓몬 카드의 국내 정식발매는 이달 27일이지만 높은 인기를 감안해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 판매를 준비했다. 국내에서는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몰에서만 단독으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 해당 품목은 ‘포켓몬 XY 타오르는 투사’와 ‘포켓몬 XY 냉혹한 반역자’다. 가격은 각 1만5000원이다. 롯데마트는 동시 구매 고객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희귀 카드인 ‘플라타느박사’를 추가로 증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포켓몬스터’ 탄생 20주년을 맞아 토이저러스에서는 포켓몬 관련 상품 및 전문존을 운영하고 시연행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의 경우도 포켓몬고의 열풍으로 최근 관련 상품의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은 지난 1996년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를 통해 등장했는데 최근에 포켓몬고 열풍이 불자 닌텐도의 콘솔 기기인 '닌텐도3DS'의 판매량이 늘었다. 이는 포켓몬스터의 관심이 올라가면서 원조격인 닌텐도 콘솔을 통한 게임을 접해보고자 하는 키덜트족의 구매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마켓 옥션의 경우에도 포켓몬스터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었다. 아울러 이같은 현상에 힘입어 피규어와 무선조종기 등 키덜트 관련 상품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났다.

옥션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포켓몬스터 관련 상품의 전주 대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기는 50% △피규어 175% △유아용 패션잡화 35% △장난감·완구 82%가 각각 상승했다. 포켓몬스터의 캐릭터와 관련없는 단순 키덜트 상품의 경우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무선조종 21% △건담 46% △미니피규어 15% △빈티지토이 200%씩 각각 늘어났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포켓몬고 열풍으로 포켓몬 관련 제품들의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 분위기가 키덜족으로까지 이어져 피규어나 무선조종 상품 등의 소비 역시 함께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