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4756억…전년比 4.5% 증가

2016-07-27 14:03
당기순이익은 공정위 과징금 영향 등으로 -0.4% 감소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8조9745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 당기순이익 254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견고한 실적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분기에 반영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0.4%)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국내외 대형 현장의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와 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대형 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 현장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해외 부문 원가율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또한 전년 말 대비 미청구공사 금액은 4조407억원으로 2251억원을 줄였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별도 기준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95억원 개선된 22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주는 해외 대형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국내 개포1단지 등을 수주하며 8조 558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66조2718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상반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