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기업 노조 파업에 "우려 금할 수 없어…엄정 대응할 것"
2016-07-27 10:39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최근 대기업 노조의 파업에 대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구조조정의 파도를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일부 대기업 노조가 파업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 노조의 파업은 더 절박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협력업체와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가중하고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내실 있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세대 간 상생고용지원은 직접 채용뿐 아니라 인턴에서 전환된 경우까지 확대하겠다"며 "교원 명예퇴직은 추경 예산을 투입해 희망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고교 졸업예정자의 참여를 전면 허용하고 기업에 인턴 선발과 기간 설정의 자율성을 부여해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고 사회에 갓 진출한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뒷받침하는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과 남성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일·가정 양립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수기업 선정과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2분기에 소비, 투자 등 내수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고 하면서도 "개소세 인하 등 정책효과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고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미약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