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기업 리스크 정면 대응…유일호 "갤럭시노트7·자동차파업 손실 대응책 마련"

2016-10-19 15:37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대기업 리스크로 촉발된 한국경제 위기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개별기업의 일시적 손실이 더 큰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현대차 파업 여파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온 휴대전화와 자동차 생산·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위험 요인을 놓치지 않고 비상한 각오를 갖고 무겁게 점검해 나가겠다"라며 "경제팀이 매주 회의를 갖고 현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필요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경기 과열 및 가계부채 급증, 4분기 성장률 하락 등과 관련해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한 답변으로 여겨진다.

그는 "연내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보호무역주의가 점증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조선 등 공급과잉 업종 구조조정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현대차 파업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 우리 경제가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 성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4대 구조개혁 등을 통해 경제 구조를 '추격자형'에서 '선도자형'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년층 고용여건 개선 방안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장년층이 일자리를 통해서든든한 노후설계가 가능하도록 고용여건도 개선하겠다"라며 "재직자와 구직자가 생애 전반에 걸쳐 경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생애경력설계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대상 재취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대기업의 재취업역량강화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는 등퇴직 예정자의 재취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