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드 배치로 대중 외교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철회 촉구
2016-07-26 10:46
국민의당, 연일 사드 배치 결정 철회 촉구…미·중 군사 경쟁 가속화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며 박근혜 정부를 압박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경북 성주 일대에 사드를 배치키로 결정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대중 외교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벼랑 끝에 선 북한이 중국과 손잡고 재기하려 한다”고 정부를 외교력을 질타했다.
이어 사드 배치 이후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형성된 점을 거론하며 “이런 사실만으로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로 미국과 중국의 군사 경쟁을 가속화, 세계 평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도 요원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회의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한 특별결의안을 채택하자”며 “더민주는 속히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을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