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료전지 사업 본궤도 안착…차세대 에너지시장 선도

2016-07-21 18:07

㈜두산 퓨얼셀BG가 주기기를 공급한 서인천 연료전지발전소 전경.[사진=두산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료전지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3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연소 과정 없이 수소와 공기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화력발전 대비 40%가량 적다.

두산은 지난 2014년 미국의 연료전지 업체 ‘UTC 파워’를 인수하면서 연료전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UTC 파워는 50년 이상 연료전지 개발의 노하우와 세계 최초 및 최대 상용화 운전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 보유 업체다.

이어 두산은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만 58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두산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두산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부문에서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앞으로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해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올해 사업목표는 수주 8000억원, 매출 408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잡았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4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타 신재생에너지와 하이브리드 구성을 통한 친환경타운, 에너지자립섬,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