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한수원과 연료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완료

2024-09-04 18:12
SOFC 핵심 '전해질' 소재 국산화 및 수출…"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 Solid Oxide Fuel Cell)의 핵심부품인 셀을 구성하는 전해질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202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 및 국산화 참여 강소기업과 함께 SOFC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전해질의 원재료와 파우더 제조 국산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4개사는 지난 2021년 4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SOFC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및 국내 생산을 위해 뛰어난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강소기업들의 육성을 지원해 왔다.
 
전해질은 양극재, 음극재와 함께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셀을 구성하는 소재 중 하나다. 셀에서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면 이온이 발생하는데, 전해질이 이온의 이동을 도와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SOFC 전력 생산 효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광물기반 신소재 개발 관련 강소기업인 KV머티리얼즈는 전해질 원재료와 원재료를 전해질로 제조하기 전 중간 형태의 분말인 파우더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해질 원재료는 전해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기본 원료로, 이를 통해 전해질 제조 전 중간형태인 파우더를 만든다.
 
KV머티리얼즈는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파우더의 순도 및 품질 수준을 달성하고,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
 
전해질 완성품 및 기판(지지체) 국산화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소재 부품 전문기업 아모센스는 KV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원재료 및 파우더를 이용한 전해질 기판 제작 및 평가에 돌입한 상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산화 완료가 예정이다.
 
고효율 공기공급장치 전문기업 티앤이코리아는 SOFC 시스템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과열이나 손상을 막는 산소공급 송풍장치(Air Blower)의 국산화를 완료해 현재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OFC 전체 모듈의 부품을 블룸SK퓨얼셀 구미 공장에서 직접 조달·조립해 최종 완제품 생산을 마무리했다. 내년에는 핵심설비 및 원자재 가공 등 총 39개 주요 품목에 대한 국산화를 목표로 국내 협력기업과 블룸에너지 간 기술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훈 SK에코플랜트 솔루션 BU 대표는 “SOFC 부품 국산화를 통해 국내 협력사의 기술향상은 물론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부품 제조사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