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은 벌써 황금들녘…올해 첫 노지 벼베기 시작

2016-07-19 17:30

19일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이 해룡면 조기햅쌀 단지에서 콤바인에 올라 올해 첫 벼베기 행사를 하고 있다.[사진=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국에서 올해 첫 노지 벼베기가 전남 순천에서 이뤄졌다.

19일 오후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허남길(54)씨 논에서 허씨와 주민들, 조충훈 순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노지 벼베기 행사를 했다. 

이번 벼베기는 지난 3월 11일 0.2ha 논에 극조생종인 '기라라 397' 품종을 심은 지 130여일 만이다. 

지난해 보다는 10여일 정도 앞당겨 수확한 것이다. 순천시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포트 육묘·이앙 방식 도입, 고형 미생물제를 투입해 지력증진과 염류 장해를 개선해 전국 첫 수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천 해룡면의 조기 햅쌀 재배는 지난 195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7년째 이어져 온 전통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쌀은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좋다. 

조기재배로 수확한 벼는 추석 전 '하늘아래 첫쌀 순천햅쌀' 브랜드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농협 하나로 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순천시는 해룡면 일대 115㏊를 조기 햅쌀 명품단지로 가꿔오고 있다. 올해 이 곳에서 조생종 '고시히까리' 690여t을 생산, 10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조기햅쌀단지에서 생산되는 쌀은 다른 지역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수확한 만큼 햅쌀 시장을 선점해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벼 수확 후에는 전통 한약재인 택사 20ha를 재배해 약 4억원의 추가 소득을 올리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