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윤상현·최경환 녹취록 파문에 “내가 다 안고 갈 사안”…서청원 불출마 ‘노코멘트’
2016-07-19 16:51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녹취록 파문으로 드러난 지난 4.13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천 개입 논란과 관련, "(내가) 다 안고 갈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19일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51주기 추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당 대표로서 총선 과정에서 일어났던 모든 문제를 제가 다 책임지고 사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녹취록의 상대방으로 알려진 김성회 전 의원이 친박계의 압박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바람에 당선의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모든 것은 본인 책임"이라면서 "압력을 받았든 어쨌든 본인이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뭐라 할 이야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번 녹취록 파문에서 드러난 것처럼 지난 총선에서 계파 갈등에 따른 공천 개입이 만연해 끝내 자신이 바라던 '공천 혁명'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그 모든 것(친박계의 공천개입 등)을 막는 장치가 '상향식 국민공천제'였다"면서 "그래서 국민공천제를 통해 공천 혁명을 이루고자 했는데 그것을 다 이루지 못한 데 대한 회한도 있고, 책임감도 느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생각하지만, 백서는 곧 역사가 아니냐"며 "역사에 왜곡된 표현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불출마 결정을 내린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7·14 전당대회에서 서 전 의원과 1, 2위 막판 경합을 벌인 끝에 당 대표로 선출됐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사에서 "과감한 결단력을 갖춘 이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건국은 절대 순탄치 않았을 것"이라면서 "나라의 국부로 당연히 추앙받아야 할 모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사드 배치 논란에 따른 국론 분열 양상을 지적하며 "국가의 명운 걸린 안보만큼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당당하고 단호하게 돌파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처럼 안보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이승만의 리더십'이 생각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