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明 녹취록' 해명에…"용산, 말미잘보다 못해"
2024-10-31 16:37
"尹이 공관위 보고 받는지도 몰랐다…나를 팔아 변명하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본인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인용해 해명한 것에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변명하다니 말미잘도 이것보다는 잘 대응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치브로커 명씨의 잇따른 폭로로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선거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책임 소재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자신에게 돌리자 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해명 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 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공천 관련 내용을 언급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과 명씨 간의 실제 대화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 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준석 당시 당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