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첫 홈런 무반응 세리머니, 즐거웠다”

2016-07-19 16:25

[최지만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뛴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간절히 바란 홈런이다. 그가 걸어온 길만큼 홈런 세리머니도 남달랐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홈런을 때려낸 최지만은 타율 0.167(36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팀이 2-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A.J. 그리핀을 상대로 초구 시속 14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에는 첫 홈런을 친 선수가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는 전통이 있다. 남다른 축하다. 주인공인 최지만은 재치를 발휘했다.

최지만은 선수들이 자신을 축하한다고 가정하고 좌우상하로 손을 움직이며 한참동안 하이파이브를 했다. 모든 팀원과 한 듯 하다. 이로 인해 더그아웃 분위기는 한층 더 밝아졌고, 팀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들이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재미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