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승만 추모식 참석…"헌법 제정해 대한민국 기틀 만들어 준 분"
2016-07-19 17:22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5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훌륭한 헌법의 제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어주신 분이 바로 이승만 박사"라고 긍적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 추모식 추모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야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이례적인 평가다. 이 전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이자 1948년 제헌국회 의장으로 헌법을 제정했지만, 3·15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돼 역사적 평가가 갈리고 있다. 특히 정 의장이 개헌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그의 이날 행보와 발언이 더 주목을 받았다.
정 의장은 "우리 헌법을 볼 때마다 이승만 박사와 당시 제헌의회 선배들이 보여주신 혜안과 통찰력에 경외의 마음을 갖는다"며 "제헌헌법에 담긴 정신과 내용 하나하나가 최고 수준의 완결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님과 선배 지도자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가 꽃필 수 있었다"며 "오늘 우리가 박사님을 추모하는 마음은 오늘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단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추모사를 맺었다.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주관한 이날 추모식은 신경식 헌정회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