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투싼·스포티지 유럽서 활약…하반기도 달린다
2016-07-20 07:47
하반기 아이오닉, 니로 출시 예정
올해 판매 목표 87만4000대, 상반기 55% 달성
올해 판매 목표 87만4000대, 상반기 55% 달성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차가 투싼과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유럽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하반기 유럽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아이오닉과 니로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위기를 뚫는다는 방침이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상반기 서유럽 판매는 현대차가 25만68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기아차는 동유럽을 제외한 유럽연합과 EFTA(유럽자유무역연합) 국가에서 22만996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7% 늘었다. 총 상반기 판매는 48만 6763대로 올해 판매 목표치인 87만4000대의 55%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전년 85만4920대보다 2.2% 상승한 87만4000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46만8000대로 전년 판매와 유사한 수준이며, 기아차는 40만6000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또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시리즈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경차 i10이 4만5859대, 소형 i20가 4만8683대, 준중형 i30가 4만325대, 중형급의 유럽전략형 모델 i40가 1만1020대가 판매됐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출시한 기아차 모델들이 좋은 품질과 가치로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기아차는 유럽에서 8년 연속 판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차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 시장에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K5 스포츠왜건,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 SUV 니로 등을 출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투싼과 스포티지 SUV 쌍두마차가 유럽에서 좋은 판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하반기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와 아이오닉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