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시장 부진 탈출하나?…평균성장률 웃돌아
2014-11-19 08:59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모처럼 유럽시장에서 웃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처음으로 유럽에서 시장 평균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유럽 시장에서 3만6378대의 자동차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유럽시장 평균성장률 6.1%를 넘어선 것으로, 유럽에서 현대차의 성장률이 시장평균성장률을 상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 노후화 등으로 올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주춤했으나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의 1∼10월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36만2684대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신형 i20 판매가 개시되면 유럽에서의 판매 회복세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판매 차종 가운데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차 스포티지(8945대)였고, 현대차 투싼(8085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28만9220대를 팔아 점유율(26.0%) 1위를 지켰다. 이어 1.1% 증가한 12만1639대를 판매한 푸조·시트로앵그룹(PSA), 10.2% 증가한 10만9027대를 판매한 르노그룹이 각각 10.9%, 9.8%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