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700억 규모 해군 잠수함 설계 사업 계약 체결
2016-07-19 10:18
장보고-3 1차 사업 이어 2차 사업도 수주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과 방위사업청이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 개발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방위사업청과 3000t급 잠수함 장보고-3 2차 사업(Batch-Ⅱ) 탐색개발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탐색개발 사업은 새로 건조하는 함정의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사업으로, 함정의 구체적인 제원이나 재료 등을 결정하는 설계 초기 단계에 속한다. 대우조선은 2018년 말까지 장보고-3 잠수함의 기본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을 차세대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의 초기 사업인 탐색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의 사업 규모는 약 705억원이다.
장보고-3 잠수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 및 건조되는 최초의 잠수함이다.
대우조선 측은 한국 해상 전력을 증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중대형 잠수함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다는 점에서 국방 역사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약 1조7000억 규모의 장보고-3 1차 사업(Batch-Ⅰ)을 수주해 잠수함 두 척을 건조 중인 대우조선은 이번 2차 사업까지 따내며 잠수함 분야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2차 사업은 수중 작전능력·탐지 능력·무장 등에서 크게 앞선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분야 수주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과 방위사업청은 선도함(Guide Ship) 건조와 관련된 수의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신윤길 대우조선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는 “최신예 전략무기 사업의 수주로 회사가 향후 잠수함 방산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장보고-3 2차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완료해 자주국방 구현 및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 포함, 올 한해 총 8억1000만 달러 규모로 6척의 선박과 2건의 특수선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