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공격수 뎀바바, 中리그 도중 참혹한 ‘다리골절’…선수생명까지 위기

2016-07-18 11:55

[뎀바바의 부상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유투브 화면 캡처)]

[뎀바바의 부상 엑스레이 촬영 사진.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뎀바바(31·세네갈)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다리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선수생명까지 위기다.

뎀바바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6 중국 슈퍼리그 17라운드 상하이 상강과 경기에서 후반 18분 공을 몰고 들어가다 상대 수비수 쑨양(34)과 충돌했다.

뎀바바는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쏠린 왼쪽 종아리 부분을 쑨양에게 다시 세게 차였다. 육안으로도 다리가 부러진 것이 보일 정도의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경기장에서 약 10분간 다리를 붕대로 싸매 고정하는 응급처치를 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

정밀진단 결과는 참혹했다. 상하이 선화는 웨이보를 통해 “검사 결과 왼쪽 정강이와 종아리뼈가 모두 골절됐다”고 밝혔다.

다리 골절상의 경우 일반적으로 9개월에서 1년의 재활기간이 소요된다. 시즌 아웃은 확정. 부상이 심각해 선수생명 자체까지 위기다. 그레고리오 만자노 상하이 선화 감독은 “뎀바바의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쑨양은 경기 후 웨이보를 통해 “뎀바바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당시 나는 공에 집중했고, 균형을 잃었다. 절대 고의가 아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뉴캐슬, 첼시 등에서 뛰며 99경기 4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뎀바바는 터키 리그를 거쳐 지난해 6월 무려 1200만 파운드(약 182억원)의 이적료로 상하이 선화에 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슈퍼리그 18경기에서 1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