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졸피뎀,자살,살인 등 부작용에도 비급여로 마구 대량 처방

2016-07-17 00:45

[사진 제공=SBS]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수면제 ‘졸피뎀’이 자살이나 살인 같은 끔찍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지만 비급여로 마구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여러 병원을 찾아 졸피뎀을 달라고 하자 의사들은 비급여로 한번에 40∼50알씩 처방해 주기도 했다. 졸피뎀은 한달에 28알만 처방 가능하다.

하지만 의사들 중엔 비급여로 환자에게 졸피뎀을 허용량을 초과해 처방하는 의사들도 있는 것.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졸피뎀을 체외로 쉽게 배출되는 안전한 수면제로 생각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도 졸피뎀의 부작용이 잘 알려지고 있는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 날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졸피뎀은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도 자살 위험성을 두배 정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6년 전 방송에 나왔던 졸피뎀 중독 여성이 다시 나왔다. 이 여성은 졸피뎀 중독이 더욱 악화돼 밤에 폭식을 하거나 자살 시도를 여러 번 했다.

다른 한 여성은 졸피뎀에 중독돼 밤에 자다가 화장살 세면대에서 가위로 자기 머리 카락을 자르기도 했다.

또한 어떤 남성은 망치로 자기 아내와 딸을 죽인 다음 자신도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이 남성도 졸피뎀 중독자였다.

이 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세명의 여성 졸피뎀 중독자들의 하루를 관찰했다. 이 여성들은 자다가 밤에 폭식을 하고 새벽에 지인들에게 전화해 똑같은 말을 했다. 다섯 살 짜리 딸을 집에 혼자 남겨두고 새벽에 집을 나가 세 시간만에 돌아오는 여성도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