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이쥔 CEO 첫 방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부품 공급 협의

2016-07-13 01:44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공급 등을 포함한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쥔 등 샤오미 최고경영진은 방한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 방한 기간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전영현 메모리사업부 사장 등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인 메모리 제품을 총괄한다. 레이쥔 CEO는 이번 회동에서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급 물량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샤오미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했지만, 반도체는 전량 외부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샤오미는 다음달 출시하는 ‘미노트2’를 포함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성 입장에서도 샤오미가 자사 제품과 애플 아이폰 외에 중화권 시장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또 다른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편 레이 회장은 방한 기간 삼성디스플레이 측과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애플이 내년부터 차세대 아이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중화권 업체들 사이에서도 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샤오미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OLED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한 공급선을 물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