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이쥔 "알파고 승리에 벅차...VR 상용화는 5~10년"
2016-03-20 15:17
샤오미 레이쥔 19일 베이징 중국발전고위층 포럼 참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기적'으로 우뚝 선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이 포럼에서 인공지능(AI)과 최근 핫이슈인 가상현실(VR)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내비쳤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레이 회장이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서 최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을 언급하며 "컴퓨터가 인류를 이기는 것은 당연한 시기의 문제였다"면서 "다만, 알파고가 이렇게 빨리 이세돌을 꺾을지 예상하지 못했고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벅차기까지 했다"고 밝혔다고 20일 보도했다.
또, "향후 1년 내 다양한 AI가 등장해 인류 사회에서 서서히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10~20년 사이 AI가 빠르게 발전해 대다수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황금알을 낳을' 유망 분야로 부상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상현실(VR)기술과 제품의 상용화에는 최소 5~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이는 이날 포럼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대담을 나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대한 간접적 반박으로 해석됐다. 저커버그는 올해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출시 계획을 소개하면서 "2016년이 가상현실 시장 발전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