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분양형 리조트 받아도 되는 걸까요?

2016-07-11 15:00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분양형 리조트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X 개통, SRT 개통 등으로 전국 교통인프라가 개발됨에 따라 전국에 있는 숨은 관광지 주변에 분양형 리조트 개발이 한창이다.

분양형 리조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명이나 한화 등과 같이 일정 금액을 내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개념이 아니다. 분양형 호텔이나 오피스텔처럼 일반 투자자가 분양받아서, 매월 임대수익을 받는 투자상품입니다.

최근 1%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도심권 내 수익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관광자원과 교통인프라 확충 등이 맞물리면서 분양형 리조트가 대안으로 성장했다. 물론 무분별한 공급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지역들도 많지만, 미리 매입해 둔다면 괜찮은 지역도 많이 있다.

우선 내륙지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전라권, 충청권, 강원권 등의 내륙지역은 교통인프라가 개발이 되지 않아, 수도권이나 광역권 수요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KTX 개발, 고속화도로 증가 등으로 인해 전국 이동시간이 단축되면서 내륙으로 이동하는 관광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하며 해안과 내륙의 주요 관광지에도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비싼 호텔보다 저렴하고 정주여건이 뛰어난 리조트를 찾는 수요가 많아, 에어비앰비와 같은 단기임대 사이트를 통해 관광객을 모집하는 곳들도 점차 늘고 있다.

또 아직 개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들은 분양값이 저렴해 투자접근도 용이하다. 아울러 제주도처럼 공급량이 집중된 곳들도 많지 않아 임대수익도 괜찮은 곳들이 많다.

실제 내륙권 리조트들의 경우 계약면적 59㎡를 1억 원 이하로 투자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수익률은 제각각이지만 충청권을 중심으로 연 900~1300만원 수준의 임대수익료가 발생한다. 여기에 관리비와 기타 부가비용을 제외하면 연 8~9% 정도 수익률이 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하는 점도 많다. 첫째로 공급된 사업지에 공실률이다. 현장에 직접 찾아 인근 숙박시설 공급현황과 가격, 공실률, 관광객수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 평소 관광객이 없더라도 휴가철에 많이 몰린다면 연간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 따라서 관광지의 경우 평소에 찾기 보다는 휴가철이나 특정 계절, 주말 관광객 등 지역에 맞는 관광객층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관광객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증가할 지역적 가치가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관광객이 찾지 않는 장소라면 분양형 리조트를 투자할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대를 관리하는 관리업체의 경영능력과 관리 노하우가 있는지도 필히 따져봐야 한다. 최근 공급량 증가와 임대수익률 감소로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영세업체들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또 분양형 리조트는 재산권 행사가 어려운 지분등기보다는 재산권 행사가 편리한 구분등기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