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1998년의 500원’과 같은 국유재산
2017-05-16 18:00
한국자산관리공사 남희진 국유재산총괄부장
1998년에는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동전을 거의 발행하지 못했다. 특히 500원짜리 동전은 수집가용으로 평년 발행량 대비 1% 미만인 8000개만 생산됐다
이 같은 희소성 덕분에 1998년에 발행한 500원짜리 동전은 현재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본래 가치의 1000배인 50만원보다도 높게 거래되고 있다.
희소성이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비단 동전만이 아니다. 국유 일반재산도 누군가에게 큰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국유 일반재산이란 국가 소유의 재산 중에 청·관사, 학교, 도로 등의 행정목적으로 쓰이지 않는 재산이다. 물론 일반 국민에게 대부(임대)와 매각이 가능하다.
국유재산은 경·공매 물건과 달리 권리관계가 단순하여 초보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온라인 공매 시스템) 웹사이트와 스마트 온비드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물건 정보를 얻고 응찰할 수 있다.
매각·임대하는 국유 일반재산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가치를 부여하는 부동산일 수는 없다. 하지만 본인 상황에 맞는 부동산을 찾는다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 또는 임차하여 사용할 수 있고 본인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온비드에서는 국유 일반재산뿐만 아니라 압류재산, 공기업 소유의 공공자산, 국유증권 등 다양한 입찰물건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어 평소 눈여겨보면 유리한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입찰 보증금을 입찰금액의 10%에서 5%로 낮췄고, 올해부터는 국유재산 입찰공매 통계보고서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관심이 있는 부동산은 입찰 전에 미리 재산의 위치와 현황, 관련 공부를 직접 확인하여 활용목적에 맞는지 꼼꼼히 검토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 국유 일반재산을 매수 또는 임차하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기간(최대 5년)에 대해 임대료의 120%에 해당하는 변상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국민들이 '1998년의 500원'처럼 가치 있고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