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8원 급락 출발… 미국 금리인상 연기 전망

2016-07-11 09:3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출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달러당 1150.5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11.3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11.8원 떨어진 달러당 11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8만7000명 늘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인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시기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