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수출 반전기회 잡는다”…코트라, 브렉시트 후 엔고활용 모색

2016-07-10 14:11
히로시마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마무리

김재홍 코트라 사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코트라(KOTRA)는 지난 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올해 마지막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의 영향으로 엔화 강세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대(對)일본 수출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일본진출 전략을 재점검하고 적기에 수출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일본을 끝으로 전세계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마치면서 “상반기에 포착한 각 시장별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성과 창출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KOTRA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5대 분야 프리미엄 제품 활용 소비재시장 공략 △차세대 자동차 등 자동차부품 시장 다변화 △전력시장 재편 대응 대중소 동반 전력기자재 진출 확대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같은 신성장 ICT 분야 집중 지원 등 4대 대일 수출 확대카드가 제시됐다.

KOTRA는 일본 내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대일 수출이 증가하는 패션, 식품, 소형가전·주방용품, 화장품, 약품·실버제품 등 5대 분야 프리미엄 제품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상회담 이후 한일 신(新)협력 분위기를 적극 이용해 소비재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오는 2018년 20조엔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 시장 관련해 이번 달 일본 대형 온라인 채널인 라쿠텐 사내전시회에 우리기업 15개사가 참가하며 TV홈쇼핑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9월 오사카에서는 일본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간사이컬렉션 연계 ‘케이패션 런웨이(K-Fashion Runway) 및 상담회’를 개최한다.

자동차부품 시장 역시 친환경차, 스마트카 등 일본 내 차세대자동차 개발 본격화와 완성차 해외생산 거점 증설 확대에 맞춰 한 단계 넓히기로 했다.

미츠비시후소, 스바루 등 브랜드별 ‘한국 자동차부품 플라자(Korea Autoparts Plaza)’를 하반기에 집중 개최해 신모델 부품조달수요를 선점할 예정이다.

멕시코(닛산·토요타), 인도(스즈키) 등 늘어나는 일본 완성차 제3국 생산거점으로의 납품기회 발굴을 위해 현지 직접조달 구매상담회도 강화한다.

일본 전력시장 변화를 활용해 국내 전력기자재 기업의 대일 진출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4월부터 전력소매가 완전 자유화되면서 일본 각 전력사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전력기자재 해외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중부전력 등 전력사별 핀포인트 상담회를 확대하며 한수원과 협업으로 후쿠시마 원전 등에 사용될 ‘제염, 방호장비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아울러 KOTRA는 한국이 비교 우위에 있는 모바일, IoT, 핀테크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11월 도쿄에서 현지 유력기업 200개사가 참가하는 ‘스마트 코리아 포럼(Smart Korea Forum) 2016’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다.

또한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한국기업 피칭 등 스타트업, 투자, 기술협력 관련 다양한 융복합 사업을 추진, 일본 진출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KOTRA 관계자는 “우리 청년의 일본 취업 확대방안도 논의됐다”며 “상반기 서울에 이어 하반기에는 지방대학 순회 채용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