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당뇨병 진단용 스마트 콘택트렌즈 시제품 가시화

2016-07-10 12:00
콘택트렌즈형 당뇨병 진단 스마트 플랫폼 개발
요소 기술별 시제품 제작 현실화

'2016 나노코리아'에 전시될 콘택트랜즈형 당뇨병 자기진단 기기. (사진제공=KIST)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혈액이 아닌 눈물을 분석함으로써 당뇨병에 대해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자가 진단과 관리가 가능한 콘택트렌즈형 센서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시제품 제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송용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연구팀은 눈물을 이용한 당뇨병 진단이 가능하도록 콘택트렌즈형의 진단기기를 개발했으며, 전체 기기를 이루는 각 요소기술에 대한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구글을 포함해 세계 다수의 그룹에서 그동안 개념적으로만 발표됐던 콘택트렌즈형 센서를 실물로 제작한 것으로, 큰 기술의 진보로 평가받고 있다.

콘택트렌즈형 당뇨센서의 실제 작동을 위해서는, 눈물 속 미량의 글루코스를 검출해 낼 수 있는 높은 감도와 눈물 속 여러 가지로 혼재 된 표지자 중 글루코스만 선별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높은 선택도가 보장된 센서가 필수적이다.

또한, 인체 정보를 갖고 있는 안구를 감싸며 보호하는 Basal Tear를 눈에 자극 없이 안정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기술, 센서 운용 및 측정 데이터의 외부 통신을 위한 집적 회로 설계, 제작 기술, 그리고 전원 공급을 위한 박막 2차전지 기술이 동반돼야 한다.

KIST의 차세대반도체연구소를 기반으로 하는 해당 연구팀은, 센서, 재료,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BT, NT, ET, IT 융합 연구팀으로 2011년부터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을 위한 기술을 기획하고 연구해 오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구현된 각 요소 기술에 대한 시제품들이 결합된 전체 플랫폼 구성과 전체적 성능향상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약 2년 후 결합된 플랫폼 시제품이 도출되게 되면 상용화를 목표로 식약처 인증 절차를 진행 할 예정이다.

송용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현실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줘 우리나라의 관련 분야 세계 기술 선도 및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된 콘택트렌즈는 다양한 질병진단과 신약개발 등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며, 정보통신 기술 연계로 응용 분야를 확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제작된 시제품은 오는 13일부터 3일간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2016 나노코리아(NANO KOREA)'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