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외서 도난으로 급전 지원 10년…70억원 지원

2016-07-07 18:0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외교부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신속해외송금제도를 통해 해외에서 소지품 도난으로 급전이 필요한 국민에 총 5520건의 약 70억 원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신속해외송금제도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소지품 도난 등으로 일시적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우리 재외공관 등을 통해 최대 3000만 원까지 긴급 지원하는 제도로, 2007년 처음 도입됐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앞줄 왼쪽에서 둘째)이 신속해외송금제도 제휴은행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민원인의 국내 가족 등이 해당 금액을 국내 외교부 협력 은행에 예치하면, 재외공관이 현지에서 그만큼의 금액을 지급해 주는 제도다.

외교부는 "지난해에만 약 800명의 우리 국민이 신속해외송금제도를 활용, 긴급히 송금지원을 받았다"며 "이 제도는 전 세계에서 우리 정부만이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재외국민보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신속해외송금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농협, 우리은행, 수협 등 3개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을 열었다.

이들 금융기관은 외교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수료 전액면제, 우대환율 등으로 신속해외송금제도를 지원하고 있다.